사진은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은행 ATM기를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습. (사진=뉴스1)
18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시중은행 예금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올 1분기 예담대 잔액은 5조552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4조5438억원)과 비교하면 1조83억원(22.2%) 증가한 규모다. 4개 은행의 예담대 잔액은 2024년 말 5조2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하며 사실상 정체 상태였는데, 지난해 말 5조5019억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5월 현재도 예담대 잔액은 4개 은행에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말(1조2485억원)부터 올 1분기(1조4284억원)까지 30대 잔액은 14.4%(1799억원) 증가했다. 60세 이상 잔액이 1.5%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이 기간 전체 증가분(2852억원)의 63%를 차지했다. 2021년 말부터 따지면 30대의 예담대 잔액 증가율은 38%에 이른다. 20대도 같은 기간 34.7% 늘었다.
예금 담보 대출은 원래 자금이 급할 때 예금을 해지할 필요 없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예담대 금리는 통상 예금금리 1%포인트를 더해 산정된다. 작년 하반기 초에는 6·27 대책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에 예담대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됐다.
그런데 최근엔 증시 랠리와 맞물려 투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말 4000선을 뚫었고 올해 들어선 8000선을 넘었다가 이날은 7500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담대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데다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으며 신청하면 빠르게 받을 수 있다”며 “최근처럼 증시가 강한 시기에는 투자 자금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선 예담대 증가분을 모두 투자 수요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한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생활비·의료비 등 단기 유동성 확보 목적 수요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