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니클로 로고 사이니지가 돋보이는 ‘유니클로 명동점’ 매장 내부 (사진=한전진 기자)
◇명동 입은 유니클로…1000평 국내 최대 승부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유니클로가 5년 만에 명동에 돌아왔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날 유니클로 명동점 사전 투어를 진행했다. 명동 르메르디앙 호텔 1~3층에 자리한 명동점은 연면적 3254㎡(약 1000평) 규모로 국내 132개 매장 중 가장 크다. 직원만 약 400명, 피팅룸 54개, 계산대 42대 역시 한국 유니클로 매장 가운데 최다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이 보유한 모든 카테고리를 한자리에 모아 상품 가짓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다.
유니클로 매장 내부 (사진=한전진 기자)
기능성 매장 구성도 차별화됐다. 1층 한쪽에는 유니클로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의 ‘픽업 라커’가 마련됐다. 온라인 주문 제품을 매장에서 1시간 안에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3층에는 의류 수선·자수·리메이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전 세계 75개 매장에만 있는 시설로 국내에선 명동·롯데월드점·대구 동성로점 등 세 곳뿐”이라며 “명동점에선 명동 한정 캐릭터를 활용한 자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층 남성존 한편에는 ‘에어리즘’ 전용 존이 따로 꾸려졌다. 기능성 소재의 통기성을 3차원(3D) 디지털 영상으로 시연하는 대형 사이니지를 배치했다. 1층 ‘스포츠 유틸리티 웨어(SUW)’ 존에서는 로저 페더러·니시코리 케이·히라노 아츠무 등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의 대형 화보가 시선을 끈다. 토종 SPA 브랜드가 따라잡기 어려운 글로벌 자산을 전면 배치한 모양새다.
유니클로 명동점. 오는 22일 정식 개점한다. (사진=한전진 기자)
유니클로 명동점은 총 54개의 피팅룸을 갖췄다. 유니클로 기준 최대 규모다. (사진=한전진 기자)
◇역대 최고 매출 코앞…‘노재팬 트라우마’ 지운다
명동점 오픈은 ‘노재팬’ 트라우마를 완전히 털어내겠다는 신호탄이다. 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에, 이듬해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2019년 1조 3780억원에서 2020년 6298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영업손실은 884억원에 달했다. 결국 2011년 개점 이후 ‘한국 진출의 상징’으로 통하던 명동중앙점을 2021년 1월 철수시켰다.
그래픽 티셔츠 라인업을 전시한 ‘유니클로 명동점’ 1층 UT존 (사진=한전진 기자)
실제로 올해 대형 플래그십에 집중하는 ‘스크랩 앤드 빌드(Scrap and Build)’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노후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상권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유니클로는 지난 4월 스타필드 하남점을 리뉴얼했고, 이달 초에는 롯데백화점 광복점도 새단장했다. 같은 상권의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은 지난달 30일 명동점 오픈에 앞서 영업을 종료했다. 오는 9월에는 전주 송천점 출점도 예정돼 있다. 매장 수를 늘리는 대신 거점별 효율을 끌어올리는 셈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모이는 서울의 대표 상권”이라며 “플래그십 스토어의 규모와 전 라인 상품을 전개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이번 명동점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점포를 효율화하고 핵심 상권의 거점 매장에 자원을 집중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