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캡처)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 노조의 ‘춘투’가 거세지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 현장 투입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커질수록 기업의 로봇 전환 유인은 더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투입을 위한 최대 과제는 기술적 완성도와 경제성이었지만 이제는 충분한 기술력은 물론, 사업성까지 확보됐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캡처)
아틀라스 등 휴머노이드는 대규모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와 물체 조작 능력을 빠르게 학습한다. 다양한 제조현장에 투입돼 즉각 높은 작업 수행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연간 3만대 규모의 아틀라스 생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에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를 35만개 이상 만들 수 있는 제조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기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일제히 기본급 인상, 성과급 확대, 정년 연장 등 강도 높은 요구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인건비 부담과 파업 리스크를 동시에 떠안은 기업이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로봇화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사관계 리스크로 실제 생산 중단이나 차질이 발생하면 기업으로서는 노사 갈등의 영향을 덜 받는 방식을 고민하게 되고 결국 로봇을 통한 무인화 전환을 서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대립적 노사관계 문법에서 벗어나 노사가 함께 고용 안정과 근로조건 악화 방지 방안을 고민하는 협력적 소통 구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