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가 축구공을 차는 가상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 같은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크기와 무게가 일정하지 않은 물체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도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하는 고도화된 전신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 외부 물체의 질량이나 무게중심 정보가 사전에 완전히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센서 기반의 상태 추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보정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특히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들어 올린 뒤 이동하고 다시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연속된 동작으로 수행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동과 조작을 따로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복합 작업 능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선보인 이후 석 달 가량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다가 최근 연달아 진화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개발형 아틀라스가 기계체조선수도 할 수 없는 물구나무 서기 및 평행봉의 ‘엘 시트(L-sit)’ 기술을 연이어 성공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이달부터 연구형 모델이 아닌 개발형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신기한 볼거리로서 로봇이 아니라 아니라 실제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이 더 가까워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분기 중 미국 조지아주에 로봇 특화 학습 센터인 ‘RMAC’를 착공하고 3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제조 현장 투입을 목표로 연내 아틀라스의 파일럿 라인 구축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한편 아틀라스가 내달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펼칠 활약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아틀라스가 손흥민(LAFC)과 함께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포즈를 함께 펼치는 모습을 공개하며 이번 월드컵 마케팅에 아틀라스를 중용할 것을 예고했다.
아틀라스와 손흥민(사진=현대차 유튜브 캡처)
현대자동차 FIFA 월드컵 2026 디스플레이 테마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주 차량 안에서 월드컵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전용 디스플레이 테마에도 아틀라스와 로봇개 ‘스팟’을 등장시켰다. 시동을 켜고 끌 때 나오는 애니메이션과 일부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두 로봇들이 월드컵에 함께 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아틀라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축구공을 갖고 하는 묘기를 연습 중이라는 얘기가 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아틀라스의 성능으로 발로 공을 차고 헤딩하는 모습은 아주 쉬운 동작”이라며 “최대주주가 한국 회사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에 본사를 둔 아틀라스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에서 멋진 축구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