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대 하락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38포인트(3.25%) 하락한 7271.66에 거래를 마쳤다. 2026.5.19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매크로 불확실성 고조, 미국 반도체주 약세 등 악재가 겹치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19일 각각 2, 5%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반등에 베팅하면서 외국인이 던진 합산 4조 원이 넘는 순매도 물량을 소화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500원(1.96%) 하락한 27만 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오전 장중 26만 원 선까지 떨어졌다가 노사의 2차 사후조정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낙폭을 줄였다. 오후 한때 양전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이 가까워져 오며 다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9만 5000원(5.16%) 하락한 174만 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종가 197만 6000원을 기록한 뒤 4거래일 만에 11% 이상 빠지며 17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 5410억 원, 2조 60억 원 순매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뿐 아니라 최근 9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순매도 금액은 42조 원에 달한다. 특히 순매도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한 금액은 약 17조 3000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9거래일 중 8거래일 순매도했고, 순매도 금액은 약 17조 4000억 원이다.
외국인의 막대한 매도 물량은 개인 투자자가 받아냈다. 개인은 9거래일간 삼성전자를 14조 9000억 원, SK하이닉스를 약 17조 2000억 원 사들였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과 그에 기반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매수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맹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국내 증시는 ETF 중심의 개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패시브·적립식 자금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하는 구간에서도 개인의 가계 자금 유입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ETF는 코스피200을 비롯한 대형주 중심의 비중이 높아 신규 자금 유입 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구조"라며 " 이런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구조적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