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Drive]방한 재개한 UAE…AI 다음은 ‘헬스케어’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19일, 오후 06:42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잠잠했던 중동과의 교류가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달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관계자들이 공식 방한 일정을 재개해서다. 최근 인공지능(AI) 분야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해 양국 협력 기회를 물색했다. 하반기에는 헬스케어, 첨단산업 등 보다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방한을 앞두고 있다. 양국 협력 열기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AE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하반기 대거 방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이후 현지에서 우리나라와 형제 이상의 끈끈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지난 4월 휴전 협상 이후 슬슬 협력 재개 움직임에 시동을 걸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꾸준히 이어졌던 투자 세미나도 다시 개최될 전망이다.

협력 강화 신호탄은 AI 분야 관계자들이 쏘아 올렸다. 최근 UAE에서 AI 생태계 관련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했다. 모하메드 알하위 UAE 투자부 차관을 비롯해 UAE 국영 AI 기업인 코어(Core)42, MGX, UAE 정부 연구개발(R&D) 기관 ATRC과 TII 등이다. 자본시장 큰손인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아부다비 투자청(ADIA)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한-UAE AI인프라·반도체 투자포럼’ 행사에서 양국 AI 생태계 발전을 논했다.

업계는 이외에도 협력이 기대되는 또 다른 분야로 ‘헬스케어’를 꼽았다. UAE는 유전병, 희귀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의료·헬스케어 산업을 부흥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 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AI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협력 논의도 생겨나는 추세다. 예컨대 최근 AI 재생의학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UAE 기반 투자기관인 마스터 인베스트먼트 그룹(MIG)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약 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신설 합작법인은 UAE를 거점으로 재생의학 클리닉 운영과 제품 생산을 병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와 유럽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의료 서비스와 정밀 진단, AI 플랫폼을 결합한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이란 전쟁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국가들이 경제 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내는 만큼 AI, 헬스케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특히 방산 분야 협력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국빈 방문 시 양국이 방산 분야 전략 협력에 합의했고, 올해 2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로 아부다비에 방문해 350억달러(약 52조 7275억원) 규모에 달하는 방산 공동 프로젝트를 확정 지었다”며 “방산 분야에서 확장해 의료·식량·물류와 인프라 구축 협력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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