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한 금융기관간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1조원 규모의 자본 투입을 논의한다. 1조원의 증자가 이뤄지면 중앙회가 금융지주에 자본을 넣고, 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NH투자증권 등 계열사들의 자본을 보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농협금융지주가 약 4000억~5000억원을 농협은행에 배정하고 나머지 자금은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에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에도 1조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계열사 자본을 확충했다. 농협금융은 다른 대형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자본시장을 통한 자체 조달이 어렵다.
또한 농협금융은 ‘농협 브랜드 사용 대가’ ‘농촌 지원’ 등의 명목으로 매년 수천억원의 농업지원사업비를 농협중앙회에 납부해왔다. 지난해 농협금융이 부담한 농업지원사원비는 약 6500억원이다.
이번에 농협중앙회가 1조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하면 농협금융은 이러한 비용을 메우고 자본력을 확충할 수 있다. 농협금융의 올해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분기 대비 하락한 12.03%로, 4대 금융지주에 비해 낮은 편이다. 자본이 늘어나면 CET1비율이 올라가고, 기업대출이나 투자·융자 등 위험가중자산(RWA)을 보다 적극적으로 취급할 수 있다.
농협금융은 올해 지주 차원의 생산적금융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1분기 생산적·포용금융에 7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생산적금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대출의 경우 가계대출에 비해 위험가중치가 높아, 생산적금융 이행을 위해서는 충분한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자본 여력이 생기면 기업대출 및 벤처 투자·펀드 조성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농협금융 증자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다음주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