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 급등에 안전자산 선호…환율, 1500원대 등락[외환브리핑]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0일, 오전 08:1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안전자산 선호를 이끄는 가운데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506.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50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9.2로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가 오른 배경에는 미국채 금리의 상승을 꼽을 수 있다.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간밤 장중 5.189%까지 오르며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도 4.683%까지 뛰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13%대로 올랐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전격 보류한 것과 관련해 “이틀이나 사흘, 혹은 다음 주 초까지의 일정한 기간만 주는 것”이라며 협상 진척이 없을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공격 명령 최종 결정을 “1시간 전까지 갔다”고 밝히며 군사 옵션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사실상 전황이 개선되진 않은 만큼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린 7353.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4% 하락한 2만 5870.71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65% 밀린 4만 9363.88에 마감했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강달러로 1510원대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기축통화 내에서도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신흥국 통화인 원화 입장에서 강달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역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패턴이 오늘도 반복될 것으로 보이며 1510원 돌파를 시도하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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