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곡물이 진열돼 있다. 한때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곡물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대치 상황을 이어가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2026.5.6 © 뉴스1 박지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곡물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업계와 함께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협회·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국제 곡물시장 동향과 향후 가격 전망, 업계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중동전쟁 이후 5월 평균 국제 곡물 선물가격은 전쟁 이전인 2월 말과 비교해 밀 12.1%, 옥수수 7.6%, 대두 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가뭄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다른 품목보다 상승 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전쟁 장기화에 따라 원유·비료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등이 이어질 경우 국제 곡물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업계는 올해 8~11월 공급 물량에 대한 계약을 이미 마친 상태로, 당분간 국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밀 수입업체들의 경우 지난해보다 한 달 치 이상 많은 물량을 선제 확보해 11월 말까지 사용할 재고를 갖춘 상태다.
현재 확보 물량은 식용 기준으로 밀 156만톤(11월 하순 사용분), 대두 49만톤(11월 중순), 옥수수 50만톤(8월 중순) 수준이다. 사료용 곡물은 옥수수·밀·콩 등 총 555만톤으로 10월 중순까지 사용할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과 공급망 안정화 기금 등을 활용해 원료 구매자금을 지원하고, 업계와 농업인의 부담 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국제 곡물 동향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는 등 관련 협회·업계와 협업하여 식량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한 130.7p)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상승한 수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월(124.1p)부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uni121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