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는 키발리스(Qivalis)는 신규 은행 25곳이 합류하면서 참여 기관을 37곳으로 확대하고, 활동 영역도 유럽 15개국으로 넓혔다. 이를 바탕으로 미카(MiCA·유럽연합 가상자산 규제법) 규제 준수 기반의 유로화 온체인 결제·정산망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키발리스)
새롭게 합류한 기관에는 네덜란드 ABN암로(ABN AMRO), 스웨덴 노르데아(Nordea), 이탈리아 인테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 네덜란드 라보뱅크(Rabobank), 스페인 방코 사바델(Banco Sabadell), 아일랜드은행(Bank of Ireland) 등이 포함됐다.
이들 은행은 기존 참여사인 BNP파리바, ING, BBVA, 유니크레디트(UniCredit), 덴스케은행(Danske Bank) 등과 함께 MiCA를 준수하는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확장으로 키발리스는 활동 범위를 유럽 15개국으로 넓히게 됐다. 컨소시엄 측은 이를 통해 유로화 기반 온체인 결제·정산을 지원하는 ‘범유럽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키발리스가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은 네덜란드 중앙은행(DNB) 감독 체계 아래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키발리스는 전자화폐기관(EMI) 인가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기술 개발과 운영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얀 올리버 셀(Jan-Oliver Sell) 키발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확장은 개방적이고 규제를 준수하는 유로화 온체인 생태계 구축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유럽 금융기관들이 디지털자산 전환 과정에서 유로화 기반 온체인 결제를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키발리스는 향후 기업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로화 기반 온체인 결제·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재무 부문에서는 24시간 실시간 결제를 통한 유동성 관리가 가능해지고, 채권·매출채권·부동산 등 토큰화 자산은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를 통해 거래 상대방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프로그래밍형 결제를 통해 자동화 수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유통량 가운데 유로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비중은 약 0.2% 수준에 불과하다. 키발리스는 이를 유럽 금융권의 구조적 취약점으로 보고, 유럽 주도의 디지털 결제·정산 인프라 구축을 통해 달러 중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하워드 데이비스 키발리스 감독이사회 의장은 “유럽이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자체적인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결제 시스템 효율성은 결국 금융 주권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