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파트너스현은 2026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계정 뉴스페이스 대형 분야와 기후에너지환경 계정 미래환경산업 사업화 분야에 지원했다. 파트너스현은 앞서 지난 3월 27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20억원 이상으로 늘리며 벤처투자회사 등록 요건을 갖췄고, 지난달 16일 중기부로부터 벤처투자회사 등록을 마쳤다. 한국벤처투자가 접수 현황을 공개한 지난 7일 기준 등록 21일 만의 모태펀드 도전이다.
파트너스현은 김주식 대표가 이끄는 신생 VC다. 김 대표는 중기부 벤처투자과장, 투자회수관리과장, 기업금융과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중기부가 모태펀드 정책을 총괄하고 한국벤처투자가 운용기관 역할을 맡는 만큼,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정책펀드 구조와 벤처투자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트너스현이 이번 정시 출자에 지원한 분야는 두 곳이다. 과기정통부 계정 뉴스페이스 대형 분야에는 지앤피인베스트먼트와 공동운용사(Co-GP)로 지원했다. 해당 분야는 결성예정액 1470억원, 출자요청액 650억원 규모로, 미래에셋캐피탈과 지앤피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현 컨소시엄이 경쟁하는 2파전이다.
기후에너지환경 계정 미래환경산업 사업화 분야에는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분야에는 13개 지원 조합이 몰렸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바인벤처스, 소풍벤처스·엘에프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벤처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현대차증권 등 기존 운용 경험을 보유한 하우스들도 참여했다.
파트너스현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것은 법무법인현 계열사가 김 대표 합류 이후 VC로 방향을 틀고, 등록 직후 첫 펀드레이징 무대로 모태펀드를 택했다는 점이다. 파트너스현은 기존 사업 목적을 정비하고 벤처투자조합 결성·운용 업무를 추가하는 등 VC 전환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자본금 확충과 라이선스 취득을 거쳐 곧바로 정책 출자사업에 나섰다.
신생 VC가 정책자금을 통해 첫 펀드 결성에 나서는 것 자체가 낯선 일은 아니다. 정부는 신규 운용사의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루키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루키리그 기준도 업력 5년 이내, 운용자산(AUM) 1000억원 미만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다만 파트너스현은 신생 운용사 전용 트랙이 아닌 전략산업 계정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특히 기후환경 분야에는 단독 GP로 지원한 만큼, 하우스 운용 실적이 아직 쌓이지 않은 상황에서 펀드 결성 능력과 투자 전략, 민간 출자자 확보 여부를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서는 파트너스현이 이번 모태펀드 도전을 계기로 운용 기반을 빠르게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신생 하우스라도 대표 인력의 경험과 출자자 네트워크가 뚜렷하면 초기 펀드 결성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며 “다만 첫 펀드인 만큼 실제 투자팀 구성과 민간 LP 매칭 능력을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