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상 결렬' 사내 공지 삭제…교섭 진전 있었나[only 이데일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0일, 오후 09:36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수원=황영민 기자] 삼성전자 20일 사내에 올린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종료 관련 입장문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진행 중인 자율 교섭에서 협상에 상당 부분 진전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재자로 나서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과 삼성전자 노사.(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20일 이데일리 단독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 임직원 게시판에 올린 사후 조정 종료 관련 입장문을 현재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세종특별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 ‘적자 사업부 보상’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종료 선언을 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협상 결렬 이후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 절차가 종료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예정대로 21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사내 공지문을 통해 “사후조정에서 막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건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노조는 회사가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하라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같은 공지를 삭제한 건 현재 경기 수원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사 자율 교섭에 진전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김 장관 주재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이 20일 오후 8시께 경기 수원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리는 삼성 노사 교섭 장소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8시 15분께는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도 노사 교섭 현장을 찾으면서, 총파업 직전 극적 노사 합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권 차관은 협상이 어떻게 돼 가고 있는지, 이날 안에 협상이 가능한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웃으며 협상장으로 들어갔다.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며, 최대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벌어질 경우 피해액을 10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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