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잠정 합의…총파업 파국 막았다(상보)

경제

뉴스1,

2026년 5월 20일, 오후 11:02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 뉴스1 김영운 기자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총파업 돌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예고했던 총파업은 일단 유보됐다.

삼성전자 노사는20일 밤 10시44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에 대해 서명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은 서명 직후 "오늘 사후조정이 불성립된 이후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노사 교섭이 재개됐고, 총파업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어 "공동투쟁본부는 투쟁지침 3호를 발령해 총파업을 유보했다"며 "조합원 찬반투표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의안은 초기업노조와 공동투쟁본부가 지난 6개월여간 혼신을 다해 투쟁해 온 결실
"이라며 "세 차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통해 노사 간 이견을 좁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끝까지 조정 역할을 맡아준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삼성의 노사관계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피플팀장도 "오랜 시간 임금협상 타결을 기다려 준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이번 잠정합의가 상생의 노사 문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이번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노사 상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막판 합의에는 정부의 중재 역할도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사 자율교섭으로 잠정합의에 이르게 된 점에서 삼성전자 노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 합의가 잘 이행돼 삼성전자 구성원들이 다시 국민 기업답게 일터에서 헌신적으로 일하길 바란다"며 "거대한 변화 속에서도 대화로 해결한 것은 민주주의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제도 개편과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장기간 대립해 왔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제도화를 요구하며 21일부터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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