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마지막까지 이견이 컸던 성과급 배분 문제를 놓고 막판 접점을 찾았다. 노사는 적자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배분 방식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노사가 한발씩 양보한 것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 끝에 임금협상 잠정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 예고했던 총파업을 우선 유보하기로 했다.
노사가 점접을 찾으면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만 남게 됐다. 이날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2026년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과 관련해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노조는 이 잠정 합의안을 노조원 투표를 통해 추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노조 투표가 부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노사는 막판까지 이견이 컸던 적자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1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회사 측에서 1년간 적자 사업부 배분 방식에 대해 유예해줬기 때문에, 그에 대해 합의 도출하게 됐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김 장관 중재 아래 대화를 이어갔다.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 이어서 노사가 대화를 지속해왔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배분 방식 등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갔다.
협상 막판 최대 쟁점은 성과급 배분 방식이었다. 적자를 내는 사업부에 성과급을 얼마나 줄 것인지를 놓고 양측의 입장 차가 컸다. 특히 반도체(DS)부문 산하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 직원들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보장하는 게 타당한지를 두고 노사는 첨예하게 맞섰다.
삼성전자는 노사가 임금 협상안에 잠정 합의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뒤늦게나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조정,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울러 기업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 노사 교섭 관련 브리핑에서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 놓지 않고 노사 자율교섭으로 잠정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삼성 노사에 정말 감사 드린다”며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변화 속에서 대화로 해결한 게 K민주주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도, 노사관계도 제일이라는 삼성답게 앞으로도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