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비트코인 2조원 어치 보유 중…전세계 보유량 7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전 07:4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의 로켓 및 위성인터넷 기업인 스페이스X가 현재 2조원이 넘는 수준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는 전 세계 기관들 중 7위에 해당되는 비트코인 보유량이며, 테슬라가 가진 비트코인보다 많은 규모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다음 달로 예상되는 IPO를 앞두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중 하나인 스페이스X의 회사 내부 상황을 처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3월31일 기준 대차대조표에 1만871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가치는 12억9000만달러였다. 현재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보유분의 가치는 약 14억5000만달러(원화 약 2조170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앞서 지난달 온체인 데이터업체인 아캄 인텔리전스가 추산한 8285 BTC에 비해 더 큰 규모다.

스페이스X가 신고한 비트코인 보유량
아울러 스페이스X는 단숨에 비트코인을 보유한 전 세계 기관들 중 단숨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 데이터에 따르면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인 테슬라는 대차대조표에 1만150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는 현재 84만373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1조500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재적으로 2조달러 평가가 거론되고 있다. 성공할 경우 스페이스X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사 10곳 안에 즉시 진입하게 된다. 상단 평가액에 도달한다면 이번 상장은 사우디 아람코의 2020년 데뷔를 넘어 역대 최대 IPO가 될 수도 있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당시 공모에서 294억달러를 조달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달러로 평가됐다.

스페이스X가 상업용 로켓과 스타링크를 통한 위성 기반 인터넷 사업에서 지배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재사용 가능한 발사 시스템과 빠르게 확장되는 글로벌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사들보다 큰 우위를 구축했다.

S-1 신고서는 매출 성장, 자본지출, 법적 리스크, 지배구조 등 스페이스X의 재무 상황을 보기 드물게 공개했다. 투자자들은 회사가 상장된 이후 머스크가 어느 정도의 의결권을 유지할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이 신고서를 주목해왔다. 신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2025년 매출은 187억달러로, 2024년 140억달러에서 증가했다.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사업도 언급하며, 이 분야와 기존 사업 부문을 합쳐 “조 단위 달러 시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미 테슬라, xAI,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지배하고 있어, 스페이스X는 최근 몇 년간 가장 기대받는 기술기업 상장 중 하나가 됐다. 스페이스X에서 머스크는 CEO,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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