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를 외치는 현대차 노조(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노조는 매해 임단협을 앞두고 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했으며, 실제 적잖이 파업을 실행하기도 한 대표 ‘강성노조’이다. 지난해 협상 과정에서 사흘간 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도 7~9월 세 차례 총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2026 임단협 협상을 시작했지만 수차례 교섭에도 다른 입장만 확인했다. 노조는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급 지급과 인공지능(AI)·로봇 도입 관련 단체협약 신설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는데 1인당 3500만~4000만원 수준”이라며 “작년까진 ‘귀족노조’ 얘기를 들었지만 삼성전자 노조에 비하면 금액이 커 보이지 않는 효과가 난다”고 전했다. 이어 “또 원래 정부 눈치를 잘 보지 않는 편이라 계획대로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라고 덧붙였다.
조선업계는 3~4년치 일감을 쌓을 정도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상황이라 이미 성과급 이슈가 핵심 쟁점이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임단협 요구안의 핵심 사항은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공유다. 이미 이같은 방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성과급은 지난해 전체 임금 인상 효과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라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보다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기본급 및 상여금 인상, 정년 연장 등을 사측이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익 분배보다는 하청노조 이슈가 메인인 곳도 있다.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이 발등의 불이다. 지난해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동일하게 400% 성과급을 지급하며 동종업계에서 가장 빨리 임단협을 마무리한 바 있다. 올해는 하청노동자 범위 대폭 확대와 동일한 성과급 기준 마련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과 더불어 수많은 하청노동자들들에 대한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힐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