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진짜 농협 되겠다"…직선제·지배구조 개혁 전향 수용

경제

뉴스1,

2026년 5월 21일, 오후 03:28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농심! 효심! 동심! (農心! 孝心! 童心!) 특별할인행사'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과 영농 성수기를 맞아 민생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위축된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은 설 명절 450억 원, 유류지원 380억 원, 이번 특별할인행사 312억 원 등 총 1,142억 원을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4.22 © 뉴스1 김진환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조합장 직선제 도입 등 농협 개혁 논의에 대해 "열린 마음과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수용하겠다"며 농협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겠다고 21일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발표한 '농업인 조합원과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에서 "대통령의 '진짜 농협이 되어달라'는 말씀과 시대적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농협 개혁의 기준은 지배구조 변화 자체가 아니라 농업인의 삶이 실제 얼마나 나아졌는가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핵심 쟁점인 조합원 직선제와 관련해 "보다 민주적이고 책임 있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갈등과 농협의 정치화, 금권선거 가능성, 선거비용 증가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그러면서 "선거공영제 도입 등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또 "정부·국회·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사회적 숙의를 바탕으로 농협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어 책임 있는 혁신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농협의 모든 제도와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은 농업인 조합원의 권익 향상, 농업과 농촌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둬야 한다"며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고 약속했다.

'농협감사위원회 신설' 논의에 대해서는 "중복 규제와 경영 자율성 저해 우려된다"면서도 "내부 감사 기능을 보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 대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강 회장은 또 농협개혁위원회가 권고한 지배구조 개선, 내부통제 강화, 임원 추천 공정성 강화 등 13개 혁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협의 주인은 농업인 조합원”이라며 조합원 참여 확대와 실질적 권익 강화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농정 대전환의 동반자로서 역할도 강조했다.

강 회장은 스마트팜 확대, 청년농 육성,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확대, 농산물 가격 안정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93조 원, 포용적 금융 15조 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강 회장은 "이번 개혁의 시간을 농업인 신뢰 회복과 조합원 주권 강화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농협이 스스로 변화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찾은 자리에서 "농촌과 농업의 대전환은 우리 농업 곳곳에 자리한 구조적 병폐를 바로잡는 데서 먼저 출발한다"며 "특히 농업의 근간을 지탱하고 있는 농협의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일부 임직원의 비리 때문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온 게 현실"이라며 농협의 조합원 주권 관점의 지배구조 개선과 민주적 통제 강화, 조합원 직선제 등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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