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20neo 시뮬레이터에서 운항 승무원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진에어 제공)
진에어(272450)가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앞두고 약 22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비행 시뮬레이터와 비행훈련장치를 도입한다. 조종사 교육 기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운항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진에어는 A320neo 시뮬레이터(FFS)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뮬레이터는 항공기 조종실과 동일한 환경에서 모의 비행을 할 수 있는 훈련 장치로 정밀한 움직임과 고해상도 4K 프로젝터를 통해 실제 같은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운항승무원은 시뮬레이터를 통해 진에어가 취항하는 여러 공항에서의 이착륙과 악천후, 비상상황 등을 훈련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한 시뮬레이터는 '연기 발생 장치'를 탑재했다. 기존에는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했으나 이번 시뮬레이터에서는 실제 항공기에서 시야 확보가 불가능한 극한의 상황까지 구현해 낸다.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기내 리튬 배터리 과열로 인한 화재와 조류 충돌로 인한 연기 유입 등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항공 당국에서도 실전에 준하는 연기 대응 훈련을 권고하는 추세다.
진에어는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정상 및 비정상 상황 대응 절차를 숙달하게 하는 비행훈련장치(FTD)도 추가 도입한다. 두 장치 도입에는 약 220억 원이 투자된다. 도입이 완료되면 진에어는 FFS 2대와 FTD 1대를 운용하게 되어 독자적인 훈련 체계를 갖추게 된다.
교육 기준도 고도화한다. 진에어는 지난해부터 역량 기반 훈련 평가(CBTA)와 증거 기반 훈련(EBT)을 병행하고 있다. CBTA를 통해 운항승무원이 갖춰야 할 역량과 시스템 이해도를 다지고, 비행 및 정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EBT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실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과 실수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른다.
진에어와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은 통합 LCC 출범에 대비해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한다. 진에어의 모든 운항승무원은 고강도 실전 훈련을 6개월 단위로 이수하게 되며, 이 밖에도 기종 등에 따라 추가 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그동안 외부 위탁에 의존하던 훈련을 자체 소화함으로써 수십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운항승무원들에게도 일관되고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해 대형 통합 LCC에 걸맞은 단일화된 안전 기준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따라,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계열 에어부산·에어서울 간 통합 LCC는 내년 1분기 출범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실전 중심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하늘길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pkb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