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4년 10월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SEMPHIL)을 방문,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10.7 © 뉴스1
삼성전기(009150)가 21일 13% 급등해 120만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작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시가총액 격차를 약 4조 원으로 좁히면서 시총 5위 등극을 가시권에 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기는 전일 대비 14만 3000원(13.48%) 오른 120만 40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장중에는 121만 90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기가 이날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전일(79조 2500억 원) 대비 10조 원 이상 늘어난 89조 9312억 원을 기록했다. 시총 5위 LG에너지솔루션(93조 8340억 원)과는 3조 9000억 원 차이에 불과하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이날 종가(40만 1000원)를 유지한다면 삼성전기가 4.65% 상승할 경우 시총 5위로 올라서게 된다.
올해 들어 삼성전기의 주가 상승률은 345.93%로 코스피 5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시총 순위도 34위에서 6위로 28계단이나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15.23% 오르는 데 그쳤다.
삼성전기의 주가 상승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수요 급증과 그에 힘입은 이익 추정치 상향이다.
전날(20일) 공시된 글로벌 대형기업과 총 1조 5570억 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계약은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기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실리콘 커패시터의 첫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2027~2028년에 걸쳐 공급할 예정이다.
초정밀 전기 저장장치인 실리콘 커패시터는 세라믹 대신 실리콘 웨이퍼로 제작해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작게 만들 수 있어 반도체 패키지 면적과 두께를 얇게 설계할 수 있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탑재되는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은 추가적인 실적 개선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 원에서 170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민경 연구원은 "FC-BGA와 MLCC 모두 27년까지 추가적인 생산능력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 추정은 지속해서 상향조정되고 있어 우호적 영업환경은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