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모빌리티 확산과 함께 자동차보험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사진=챗GPT)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XA손해보험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차량 수리비 심사 및 지원업무’ 관련 부수업무를 신고했다. 해당 부수업무는 사고접수·조사, 수리비 심사 업무에 대한 위탁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자동차대여사업자를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이 골자다. AXA손보는 올해 하반기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부수업무는 보험사가 본업인 보험업 외에 보험과 연관된 일부 업무를 추가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AXA손보는 다년간 축적한 자동차보험 보상 역량과 고도화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외부 수요 확대와 사업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부수업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콜센터·보상서비스 조직 등을 활용해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고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카셰어링·법인차량관리 등 모빌리티 영역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수익성 둔화 흐름 속에서 기존 보상 인프라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경상환자(상해 12~14등급) 과잉 치료 등의 영향으로 다시 악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주요 손보사의 지난 4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5.8%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손익 분기점이 80~82%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보험사들도 사고관리 효율화와 차량 회전율 관리 중요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정비업계 특성상 시장점유율이 높은 보험사 차량이 상대적으로 우선 수리되는 구조가 존재하며, 사고 처리 속도에 따라 보험사가 부담하는 대차비(렌트비) 관리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차비는 자동차보험금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 중 하나다.
자동차보험 시장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차량등록대수는 2020년 대비 2024년 7.1% 증가했지만, 청년층 신규 면허 취득자는 같은 기간 약 2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자동차보험 운전자연령한정특약 가입 현황을 보면 43세 이상으로 운전자를 제한한 특약은 2020년 대비 2023년 140만건 증가한 반면, 전 연령 또는 21세 이상 특약은 45만5000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차량 ‘소유’보다 렌터카·카셰어링 등 ‘이용’ 중심 이동 수요가 확대되면서 보험사들도 관련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 전문가는 “이번 부수업무는 단순 수수료 사업이라기보다 렌터카·카셰어링 업체와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성격이 더 강해 보인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사고접수부터 수리까지 처리 속도를 높이면 차량 회전율 관리에 도움이 되고, 향후 신규 계약 유치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차량 ‘소유’보다 ‘이용’ 중심으로 이동 수요가 바뀌면서 자동차보험 시장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따라 단기보험, 플랫폼 연계 서비스, 데이터 기반 요율체계 등 새로운 형태의 보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