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5.20 © 뉴스1 조연우 인턴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승장에서 수익을 모두 누릴 수 없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 순유입된 자금은 3274억 원으로 전체 806개 ETF 중 17위였다. 범위를 3개월로 확대하면 순유입 규모는 1조 2533억 원(8위), 올해 들어선 1조 8227억 원(9위) 등 최상위권이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을 미래에 지정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에 함께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는 주식의 배당금이나 콜옵션 매도 수익(프리미엄)을 ETF 투자자에게 분배금으로 나눠준다.
이 때문에 기초 자산의 가치가 급등할 땐 주가 상승 이익을 전부 누릴 수 없지만, 하락·횡보하는 등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매월 분배금을 받는 등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해 하락장에서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경우 분배금이 △1월 213원 △2월 244원 △3월 252원 △4월 262원 △5월 348원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결국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두려운 투자자들이 해당 상품을 많이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승폭이 매우 컸던 만큼 하락에 대한 공포가 커지자, 이를 방어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실제로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1일 기준 71.33으로 한 달 전인 4월 21일(51.63)보다 38.16% 높아졌다.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4일(80.37) 최고점을 기록한 후 4월 들어 40대로 낮아졌지만, 최근 지지부진한 종전 협상 및 삼성전자 파업 이슈 등으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시장은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특히 개인 자금이 많이 유입되는 추세다. 최근 1개월간 주요 커버드콜 ETF에 대한 개인의 순매수액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3560억 원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2569억 원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2463억 원 등이다.
다만 커버드콜 ETF는 옵션 매도 전략을 사용하기에 증시가 급등하는 장세에선 수익의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옵션 거래로 분배금을 마련하는 구조인 만큼 주가 상승이 제한되기에 이를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은 -0.86%로 전체 주식형 ETF 801개 중 282위에 머물고 있다. 상승장이 예상돼 '레버리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점에선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기도 한다. 지난 20일의 경우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선 426억 원이 순유출됐는데, 이날 순유입 1위는 코스피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1379억 원)'였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에 유리하기에 앞으로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증시에서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상품 구성을 볼 때 기초지수를 따라갈 수 있는지를 분배금과 함께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