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일반회원도 무료 배달"…배민과 격차 줄이기 '승부수'

경제

뉴스1,

2026년 5월 22일, 오전 06:10

사진은 10일 서울 시내 음식점에 배달앱 스티커가 붙어있다. 2024.11.10 © 뉴스1 김성진 기자

쿠팡이츠가 8월까지 배달비 무료 배달 혜택을 일반 회원까지 확대한다. 배달의민족(배민)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고객 유입 효과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비용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간에 2위 사업자 된 쿠팡이츠…배민 추격 가속화
2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21일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일반회원에게 '매 주문 배달비 0원'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8월까지 진행한다.

소비자는 여러 매장에서 주문하거나 쿠팡이츠에 입점한 편의점, 마트 등을 이용할 때도 해당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누구나 별도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는 물가 부담을 덜고 입점 매장은 추가 비용없이 매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쿠팡이츠의 이번 프로모션은 지난달 열린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상생안 중 하나로 제시된 바 있다. 고유가·고물가 시기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게 기획 의도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여전히 2배 가까이 벌어진 배민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모든 회원의 배달비를 지원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즈앱 리테일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해 4월 기준 1275만 명이다. 같은 기간 배민의 MAU는 2243만 명으로 쿠팡이츠와 여전히 1000만 명가량 차이가 난다.

따라서 쿠팡이츠를 단기간에 2위 사업자로 올려놓은 무료배달의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일반 회원들의 이용률을 높인다면 다시 와우회원 전용 혜택으로 전환하더라도 쿠팡이츠의 혜택을 누린 일반회원들의 와우회원 유입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쿠팡이츠 제공).

무료배달 장기·상시화는 어려울 듯…시민단체 '부정적'
다만 일반회원 무료배달 정책을 장기간 시행하거나 상시화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쿠팡이츠가 모든 비용을 떠안아 부담이 워낙 큰 데다 와우회원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료배달 장기·상시화에 대한 시민단체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국소비자연맹 등 12개 단체는 20일 성명을 내고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확대는 단기적으로 소비자 확대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입점업체 비용 부담 증가와 외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혜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배달비 0'원은 명목상의 표시에 불과할 뿐, 장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입점 업체로 전가되고 이중 가격 확산, 외식·배달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무료배달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대상이라는 점도 껄끄러운 지점으로 꼽힌다. 공정위는 지난 2024년부터 쿠팡의 와우멤버십 통합 요금제 운용이 '끼워팔기'에 해당하는지, 쿠팡이츠에 대한 '최혜대우' 행위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무료배달 확대 상시화는 현재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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