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완제품(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수원지부 집행부가 22일 오후 경기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정문 앞에서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시작을 앞두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호석 전삼노 수원지부장은 “이번 교섭은 2026년 임협 교섭이 아니라 반도체(DS) 부문 메모리사업부의 성과급 교섭으로 변질됐다”며 “타협안 자체도 성과급 위주고, 기존 공동투쟁본부가 준비했던 별도 제안에 대해서는 거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졸속 결과에 대한 완제품(DX) 부문 직원들의 분노는 이루말할 수 없다”며 “직원들은 어제(21일)부로 타결안을 부결시키겠다는 운동을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노조는 “메모리가 아닌 다른 (반도체) 사업부와도 연대해 부결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DX부문 직원들이 이번 잠정 합의안에 반대하는 이유는 DS부문 메모리 사업부와의 성과급 격차가 10배 넘게 날 수 있는 구조기 때문이다. 올해 DS부문 영업이익을 35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메모리사업부는 약 6억6000만원을 특별성과급으로 받는다. 반면 DX부문은 기존 연봉의 50% 상한이 있는 초과이익성과금(OPI)에 600만원의 타결금을 지급받는다.
이 지부장은 “DX 직원들은 카카오톡 닉네임에 ‘나 아니야’ 라고 적고 있다”며 “고등학교 졸업 후 연락이 없던 친구가 ‘너 몇억 받는다며’라고 애기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하나의 회사인데 왜 완벽하게 구분해 갈라치지를 하는지 의문을 표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사내 메신저에서 ‘DX 패싱 반대 합의안 부결’을 닉네임으로 설정한 직원이 1500여명을 넘었다. 또 찬반투표 부결을 위해 21일 하루 동안 전삼노와 동행에 가입한 노조원이 1만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투표 시작 전 공지를 통해 “조합원의 투표 결과를 성적표로 삼겠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가결이 된다면 필요한 부분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조직을 더 구성해 더 나은 노조로 만들겠다”며 “부결이 된다면 2026년 교섭은 나머지 집행부에 위임하고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