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6.5.20 © 뉴스1 김영운 기자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DS(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체 특별성과급 규모가 30조 원에 이르는 만큼 자사주 매입 규모는 19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자사주 매입 계획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삼성전자 주가 부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별성과급만 30조 추정…세후 기준 자사주 지급, 약 18조 규모 필요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22일 오후 2시12분부터 임금 협약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제3차 총회를 전자투표(모바일)로 시작했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는데 업계에선 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잠정 합의안이 마지막 관문을 넘게 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자사주를 지급해야 한다. 재원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 성과(영업이익)의 10.5%다. 성과급은 현금이 아닌 회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지급된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고 3분의 1은 1년간, 3분의 1은 2년간 매각을 제한했다.
올해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00조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DS부문 특별성과급 재원은 31조5000억 원 수준이다. 자사주 지급 기준은 '세후'여서 자사주 지급 규모는 약 18조9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8208만 6705주(지난 24일 기준)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총가액은 13조 4027억 3700만 원이다. 하지만 이들 자사주는 이미 사용처가 정해져 있어 특별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 위해서는 추가 매입에 나서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도입한 성과연동 주식보상(PSU)과 성과인센티브(OPI·LTI) 지급 등을 위해 올해 초부터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조 5000억 원, 3조 573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또한 3월 19일부터 7조 174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6월 18일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S 특별성과급 용도로 지급해야 할 자사주는 대부분 새로 매입해야 한다"며 "이미 계획에 따라 취득한 자사주는 (다른 용도로) 전용을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를 꾸준히 소각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취득한 약 14조 6000억 원 규모(보통주 7335만 9314주, 우선주 1360만 3461주)의 자사주를 지난 2일 소각했다.
주가 꺾이는 시점에 자사주 매입 나설 듯…주가 부양 효과 기대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내년 1월 말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임금·성과급 잠정 합의안이 확정된 후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최적의 시점에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1월 말까지 적절한 타이밍에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된다"며 "삼성전자가 주가가 꺾이는 타이밍을 노려서 자수자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goodda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