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은 삼천리(004690)(AA+), LG전자(066570)(AA0), 키움에프앤아이(A0), 신세계(004170)(AA0), 한국투자증권(AA0), 동화기업(025900)(BBB+) 등 6곳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4개 기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감소한 셈이다.
챗GPT를 통해 제작한 그래픽 이미지.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부담이 기업들의 발행 의지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 채권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차환 목적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던 기업들 역시 높은 금리 수준을 부담스러워하며 발행 시점을 미루거나 자금 조달 방식을 변경하는 분위기다.
실제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는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6%, 회사채(AA-) 3년물 금리는 4.44% 수준에서 마감했다. 연초 각각 2.9%, 3.4% 수준이던 금리는 최근 빠르게 상승했다.
다만 절대 금리 메리트가 커지면서 우량 크레딧물에 대한 기관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수요예측에 나선 A급 이상 발행사들은 대부분 목표액 이상의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BBB급인 동화기업은 기관 주문을 받지 못하며 전량 미매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비우량채를 중심으로 발행시장 접근성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최근 소폭 축소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AA-’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연초 52bp에서 지난달 말 66bp까지 확대됐다가 이날 62bp 수준으로 축소됐다. 스프레드 축소는 상대적으로 회사채 투자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다. 높은 금리 수준 자체는 기관 입장에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들의 재무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량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비우량등급 기업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단 분석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는 기업들의 조달 구조 단기화와 양극화를 발생시켜 비우량등급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6월에는 DB손해보험 신종자본증권을 비롯해 롯데쇼핑(023530), 대한항공(003490), SK(034730)브로드밴드, KB증권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