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 절반이 외국인"…'한강버스'·'서울달' 글로벌 핫플 된 이유

경제

뉴스1,

2026년 5월 23일, 오전 06:30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강버스의 창밖 풍경을 즐기고 있다.(서울관광재단 제공)

한국인 2030세대의 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은 서울 여의도 한강이 이제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서울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강 위를 달리는 한강버스와 130m 상공에서 서울 스카이라인을 조망하는 서울달이 국내외 관광객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봄나들이와 초여름 여행 시즌이 맞물리면서 서울달과 한강버스가 외래 관광객 유입을 견인하는 핵심 야간·수상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방한 외래객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가운데, 두 콘텐츠 모두 여의도를 거점으로 운영돼 자연스러운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자리한 서울달(서울관광재단 제공)

외신·K팝이 쏘아 올린 서울달…외국인 탑승객 비중 44%로 '우뚝'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서 최대 130m 상공까지 수직 비행하는 서울달은 이제 외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서울에 오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버킷리스트'로 각광받고 있다.

수치로도 증명된다. 개장 첫해인 2024년 전체 탑승객 중 24%에 불과했던 외국인 비중은 2025년 40%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4월 기준 44%까지 치솟았다. 정식 개장 이후 누적 탑승객만 3만 6000명에 달한다.

서울달에서 내려다 본 여의도 공원(서울관광재단 제공)
방탄소년단(BTS) 진과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 아이바가 출연한 니혼TV의 '그때부터 우리들은' 특별편에서 등장한 서울달. 유튜브 갈무리

해외 유력 매체와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입소문이 결정적이었다.

금창훈 서울관광재단 관광자원개발팀장은 "홍콩,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 매체들의 촬영 문의가 줄을 잇고 있으며 대만판 '1박 2일'도 다녀갔다"며 "특히 지난해 방탄소년단(BTS) 진과 일본 인기 아이돌 '아라시' 멤버가 방한 중 서울달을 방문한 사실이 글로벌 팬덤 사이에 알려지면서 일본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귀띔했다.

현재 서울달은 글로벌 여행 플랫폼인 클룩, 케이케이데이, 트립닷컴 등 9개 해외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손쉽게 예약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 2만 5000원이며, 서울시 전용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지참자는 10% 할인 혜택을 받는다.

탑승객이 한강버스 밖으로 펼쳐지는 서울 풍경을 사진 찍고 있다.(서울관광재단 제공)
외국어로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서울관광재단 제공)

"이동이 곧 관광"…한강버스, 해외 카드 결제 비중 35% 돌파
서울달과 함께 한강버스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곡, 망원, 여의도, 옥수, 압구정, 뚝섬, 잠실 등 한강 변 주요 7개 선착장을 잇는 한강버스는 총 12척의 친환경 선박(하이브리드 8척·전기 추진 4척)으로 운영 중이다.

외국인 탑승객은 빠르게 늘고 있다. 장지웅 한강버스 경영지원본부 차장은 "편의점 등 부대시설 이용 시 국내 카드와 해외 카드 승인 비율로 봤을 때 약 35% 수준"이라며 "외국인 탑승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선착장은 여의도와 뚝섬"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잠실' 급행편은 30분이면 도착한다. 원효대교·한강대교·반포대교 등 주요 한강 다리 아래를 통과하며 서울의 도심 풍경을 수면 위에서 바라보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자동차나 지하철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선으로 서울을 감상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용 요금은 편도 30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월 5000원 추가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운항 시간은 평일·주말 모두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27분까지다.

한강버스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서울관광재단 제공)

여의도 선착장서 스타벅스·치맥 즐기고, 서울달로 하루 마감
두 콘텐츠 모두 여의도를 중심으로 운영돼 하루 코스로 묶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의도 선착장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도보 4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스타벅스와 BBQ치킨이 입점해 있어 한강 변의 상징적인 문화인 '한강 치맥'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도보 동선 역시 샛강생태공원, 물빛광장, 국회도서관 강변서재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한강버스를 타고 여의도에 내려 치맥을 즐긴 뒤, 도보로 이동해 서울달을 타고 야경을 감상하는 '여의도 원스톱 하루 코스'가국내외 여행객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서울달은 성수기 주말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운영하기 때문에, 오전 중 기구에 탑승한 뒤 오전 11시에 운항을 시작하는 한강버스를 타고 잠실이나 압구정 등 강남권 관광지로 이동하는 '역동선'도 인기다.

금창훈 서울관광재단 팀장은 "낮과 밤, 계절마다 수시로 변하는 서울의 경관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두 콘텐츠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이 여러 번 반복 방문하며 서울의 역동적인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야간 관광 마케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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