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10월에 금리 올릴까…비트코인 한달래 최저 [코인 모닝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3일, 오전 07:5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7만5000달러대까지 밀려 내려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르면 10월에 단행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지기 시작했고, 시중 유동성에 가장 민감한 비트코인 가격이 이에 즉각 반응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23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41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2.5% 가까이 하락해 7만560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근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같은 시각 2.98%나 하락하며 2060달러까지 밀려 2000달러 지지를 걱정하게 됐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트레이더들은 이르면 10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지난 한 주 동안 약 4.5% 하락했다. 실질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약해졌다.

월러 이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정책 리스크가 변했다’는 제목의 연설에서 단기적으로는 금리를 동결하는 데 찬성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다른 결과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월러 이사는 2025년 말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등 연준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의 인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이 곧 완화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금리 인상을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다”며 “최근 일부 상승한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들이 고정되지 않는 조짐을 보일 경우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아울러이날 연준 신임 의장을 취임한 케빈 워시에 대한 실망도 한몫했다. 워시는 이날 백악관에서 4년 임기의 연준 의장으로 선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시에 대해 “우리가 보아온 연준 의장 중 진정으로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나는 정말 그렇게 믿는다”고 말했다. 또 워시가 “완전히 독립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트럼프가 전임 연준 의장인 파월에게 수차례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 표현으로 그를 비판했던 과거 발언들과는 다소 모순되는 말이었다.

워시 역시 “나는 개혁 지향적인 연준을 이끌겠다”며 “과거의 성공과 실수로부터 배우고, 경직된 틀과 모델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청렴성과 성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지키겠다”고 답했는데, 시장은 이를 실망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에 금리선물 트레이더들은 빠르게 반응했다. 10월 28일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약 40%로 반영되고 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여전히 약 49%로 가장 높지만, 선도금리 곡선은 매파적으로 가팔라졌다.

실제 지난 4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6% 상승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약 3.3%에 도달했다. 아울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44.2로 하락했다. 이는 1952년 시작된 해당 통계 역사상 최저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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