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 CLE 53 쿠페 © 뉴스1 박종홍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2도어 쿠페 CLE는 C클래스·E클래스 쿠페 모델을 통합해 출시한 모델이다. 2024년 국내 출시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7266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쿠페 시장 점유율의 37%를 차지하며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C클래스 쿠페의 민첩함, E클래스 쿠페의 안락함을 구현했다는 게 벤츠 설명이다. 여기에 '고성능 심장'을 더한 '메르세데스-AMG CLE 53 쿠페'를 이달 수도권 일대 약 233㎞ 구간에서 시승했다.
외관·실내 디자인도 '속도감'
차량 디자인은 '속도감이 남다를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지면에 가깝도록 낮게 설계된 '샤크 노즈' 형상의 긴 후드는 상어와 같은 날렵한 느낌을 준다. 펜더 부분의 공기 배출구 형상의 장식도 아가미를 닮아 민첩한 인상을 더한다.
메르세데스-AMG CLE 53 쿠페 © 뉴스1 박종홍 기자
실내에선 항공기 엔진을 닮은 듯한 에어컨/히터 에어 벤트(송풍구)가 주행 중 속도감을 배가해 주는 디자인적 요소로 다가온다. 나파가죽 시트의 적당히 단단한 착좌감, 낮은 시트 포지션 역시 스포츠카에 탄 듯한 느낌을 준다.
주행 성능은 최대 장점이다.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은 최고 출력 449마력, 최대 토크 57.1kg.m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2초에 도달한다. 정통 스포츠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상에선 넘칠 정도로 강력하다.
주행 모드에 따라 차량의 성격이 확연히 달라지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 컴포트 모드에선 세단처럼 부드러운 승차감을 주며 노면 충격도 자연스럽게 걸러낸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선 서스펜션이 단단해지면서 노면의 질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 조작에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하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배기음도 더 커지면서 고성능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전달한다.
메르세데스-AMG CLE 53 쿠페 © 뉴스1 박종홍 기자
주행 및 도로 상황에 맞게 충격 흡수 장치를 조정해 높은 수준의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뒷바퀴가 최대 2.5도 조향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요소다.
승차감이 부드러운 점은 드라이빙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소다. 정통 스포츠카의 경우 종종 주행 중 멀미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평소 같은 구간을 자주 오간 동승자는 "평소보다 빨리 도착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차량 시승 중엔 의외의 장점도 종종 눈에 띄었다. 시승 중에 공항에 들렀다 주차장에서 나올 때 할인된 금액으로 결제한 게 대표적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은 저공해차량 2종 인증을 획득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이나 혼잡 통행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커 시인성이 높은 점 역시 만족스러웠다. HUD가 작으면 시인성이 떨어져 센터패시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로 시선이 분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차량의 경우 HUD만 보면서도 비교적 장시간 운전이 가능했다.
메르세데스-AMG CLE 53 쿠페 © 뉴스1 박종홍 기자
쿠페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2열이 비좁은 점은 아쉽다. 특히 천장은 너무 낮아서 등받이에 등을 대기도 전에 목이 꺾인다. 반대로 트렁크는 넓은 편이다. 스티어링 휠이 가끔 뻑뻑하게 움직이는 느낌도 아쉬운 요소로 다가왔다.
시승하는 동안 연비는 리터당 8.2㎞로 측정됐다. 복합 연비 9.6㎞보다 낮게 나왔다. 부가세 및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은 1억 77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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