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SEC는 공개한 명령문에서 나스닥의 비트코인 가격 기반 지수 옵션 상장에 대해 ‘신속 승인(accelerated basis)’ 결정을 내렸다. 레버리지 성격의 고위험 파생상품인 옵션을 통해 나스닥에서 주식 투자하듯이 비트코인 가격에 베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월가와 디지털자산 세계가 더욱 긴밀하게 통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고 평가했다.
SEC에 따르면 해당 비트코인 옵션은 CME CF 비트코인 실시간 지수 기반의 현금결제 방식의 유럽형 옵션이다. 이같은 방식은 실제 비트코인을 주고받지 않고 만기 때 돈으로 차익만 정산한다. 이에 따라 거래 리스크가 줄기 때문에 월가 기관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거래소 모습. (사진=AFP)
나스닥 미국 옵션 부문 책임자인 데이비드 배럿(David Barrett)은 이메일 성명에서 “이번 조건부 승인은 규제되고 투명한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접근성을 확대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미국 내에 규제된 시장에서 안전하게 디지털자산 거래를 하도록 만들겠다는 SEC 기조도 영향을 끼쳤다.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의 대부분은 바이낸스나 하이퍼리퀴드 같은 해외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지난 8일 연설에서 2022년 FTX 붕괴 사태에서 보듯이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을 해외에 둘 경우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규제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를 너무 막을수록 미국의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고, 결과적으로 미국 이용자 보호도 구멍이 뚫리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에서의 성장과 붕괴를 겪은 FTX 사례는 혁신 기술을 외면하고 이를 해외로 내몰 경우 미국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보여준다”며 디지털자산을 끌어안는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