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 1만원 시대 눈앞…물가 부담에 외국산 계란 전면 내세운 대형마트

경제

뉴스1,

2026년 5월 24일, 오전 07:10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시민들이 태국산 신선란을 구매하고 있다. © 뉴스1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한 판에 1만 원에 육박하면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외국산 계란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1일 기준 특란 30구(한 판) 전국 평균 가격은 7499원을 기록했다. 평년 가격이 6400원 선인 것과 비교하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8071원, 8141원으로 이미 8000원 선을 넘어서 1만 원대 돌파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홈플러스, 태국산 계란 완판에 미국산 백색란 투입
이에 마트들은 외국산 계란을 공급하면서 물가 방어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태국산 신선란'을 선보였다. 1판에 5890원으로 국내산보다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1인당 2판 한정 구매 조건에도 불구하고 매번 완판됐다. 태국산 계란이 국내산과 마찬가지로 갈색란인 덕에 소비자 거부감도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태국산 계란이 동나자 지난 18일부터 미국산 백색란을 투입해 물가 부담 완화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산 백색란 역시 1인당 2판 한정 판매 중이다.

롯데슈퍼 마포점에서 모델이 '미국산 신선란'(30입)을 선보이는 모습. (롯데마트·슈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21 © 뉴스1

롯데슈퍼, 미국산 신선란 투입…이마트 에브리데이, 다음 달 태국산 계란 검토
롯데쇼핑(023530)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롯데슈퍼도 22일부터 미국산 신선란 판매에 돌입했다. 9300판을 확보해 롯데슈퍼 점포를 중심으로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이마트(139480) 역시 다음 달 중 외국산 계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는 매장에서 국내산 백색란을 판매 중인 만큼 소비자 혼동을 피하기 위해 미국산 계란 대신 태국산 갈색란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초도 물량이 많지 않아 이마트 역시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중심으로 판매를 예정하고 있다.

마트 업계가 이처럼 외국산 계란 확보에 발 벗고 나선 것은 계란이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는 최우선 품목이자 핵심 '집객 상품'이기 때문이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저렴한 계란을 앞세워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 발길을 이끌고, 물가 부담으로 인한 장기적 고객 이탈까지 막는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란은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가 높은 대표적인 신선 식품"이라며 "업체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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