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26일 직접 스타벅스 '탱크데이' 대국민사과 나선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4일, 오후 05:37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오는 26일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자체 진상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뉴스1)
정 회장은 앞서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하자 직접 대면 사과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해당 표현이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 회장은 논란 당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하고, 이튿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는 등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해당 논란을 언급하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파장은 커졌다.

여기에 2년 전 4월 16일 ‘사이렌 클래식 머그’를 출시한 사실까지 재조명되며 비판 여론은 더욱 확산했다.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는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돼 서울경찰청 수사를 받게 됐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 대통령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논란에 이어 세월호 참사 추모일 이벤트 의혹을 거론하며 재차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엑스에 “세월호 참사 추모일(4·16)에 사이렌 이벤트 개시라니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인두겁을 쓰고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일베보관소도 아니고 대기업 공식 행사라는데 더 할 말이 없다”며 “유가족들이 고통에 몸부림치고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 있을 때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우롱하며 나름 즐겼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사건을 연결시켜 보면 이번 5·18 맞이 탱크데이 행사로 광주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를 조롱하고 모욕한 것이 우발적 사건이라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반 시민은 물론 공직사회 전반으로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이 번지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스타벅스를 상대로 미사용 선불충전금을 환불해달라는 지급명령 신청이 법원에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스타벅스 선불금 규모는 약 4275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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