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은행 ATM기를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습. (사진=뉴스1)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주기형 금리 상단은 지난 21일 기준 연 7.14%까지 치솟았다. 이달 8일 상단 7%를 돌파한 후 소폭 하락했다가 지난 14일부터 계속 오르는 흐름이다.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대를 넘어선 건 최근 1년 새 처음이다.
특히 최근 7~8개월 사이 5년물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덩달아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5년물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4.235%로 8개월 전인 지난해 9월 22일(2.873%)에 비해 1.362%포인트 올랐다. 은행채 금리는 작년 10월 27일 3%를 돌파한 후 12월 9일에는 3.5%를 넘어섰다.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올해 3월 23일에는 4.121%까지 올랐고, 4월 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5월 들어 4.2%대로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 은행채 5년물을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는 각 은행 주기형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규 대출을 받는 차주 70~80% 가량이 5년 주기형을 선택한다. 통상 20~30년 만기로 주담대를 받는데, 처음 5년간 금리가 고정되다 그 이후에 변동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차주의 이자 부담도 커졌다. 예컨대 주담대 3억원을 30년 원리금 균등상환방식으로 빌린 차주의 경우 6개월 전(11월 21일)에는 연 6.06%를 적용받아 첫 달 이자가 151만 5000원이었다면, 이달 22일엔 금리가 연 7.13%까지 오르면 이자가 178만 2500원으로 늘어난다. 한 달 이자 부담이 27만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고려할 때 5년물 금리가 지난해 수준으로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장기인플레이션 전망이 커지고 장기채 수요가 떨어지며 5년물 금리가 급등했다”면서 “전쟁비용으로 인한 재정적자 구조가 구조적으로 장기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장기 채권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