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 서둘지 말라”…7.7만달러 턱걸이[코인 모닝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5일, 오전 09:3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7만7000달러 안팎에서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오름세를 탔던 시장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단에 “시간을 갖고 제대로 협상해야 한다”고 주문하자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다.

25일 가상자산시장 데이너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6% 상승하며 7만70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 가격은 같은 시각 0.4% 하락하며 2100달러에 턱걸이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고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정 기대감은 호재로 작용했지만, 가상자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약 2주 전 입법 진전 이후 조정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제한됐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협상단에 이란과의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양측이 “시간을 갖고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해당 합의가 “아직 완전히 협상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그가 전날 중동 여러 국가 지도자들과 통화한 뒤 워싱턴과 테헤란 간 평화협정에 관한 양해각서가 “대체로 협상됐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미국과 이란은 한 달 넘게 장기 휴전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양측과 걸프 지역 중재자들은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당사국 간 핵심 쟁점은 중요한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감독, 그리고 테헤란의 핵 야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어떤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반복해서 밝혀왔다.

현재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양측 간 합의안에는 워싱턴과 테헤란 간 현 휴전의 60일 연장, 상업용 선박에 대한 핵심 해상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의 제한 없는 원유 수출 재개 허용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내가 이란과 합의를 한다면 그것은 좋고 적절한 합의가 될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만든 합의처럼 이란에 막대한 현금을 안겨주고 핵무기로 향하는 명확하고 열린 길을 내주는 합의가 아니다. 우리의 합의는 그 정반대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보지 못했고,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다. 아직 완전히 협상된 것도 아니다”라고 적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변동성 이후 투자자 관심이 되살아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펀드 자금 흐름과 거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관심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신호에도 쏠리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금리 전망이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민감 자산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고 있다.

실제 이날 케빈 헤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에 이르면 에너지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고, 그렇게 되면 연준이 올바른 조치를 취해 기준금리를 낮출 충분한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유가는 조기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토니 시카모어 IG 호주 애널리스트는 “합의가 여전히 무산될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을 신뢰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그런 만큼 이번주에도 상승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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