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000만원 들여 이창용 초상화 제작…부총재 갤러리도 조성

경제

뉴스1,

2026년 5월 25일, 오전 10:44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 2026.4.10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이창용 전 총재의 초상화를 3000만 원을 들여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은 등에 따르면 이 전 총재 임기 만료 한 달여 전인 지난 3월 16일 작가선정위원회를 소집해 이원회 작가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작가는 김영삼·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를 그린 작가로 제작 비용은 3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초상화 완성 예정일은 오는 29일로, 이주 내로 완성품이 한은 측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박정희 정권 당시인 1968년 전임 총재 초상화 제작을 시작해 초대부터 27대인 이 전 총재까지 모든 총재의 초상화를 전문 작가에게 의뢰해 남겨왔다.

제작 비용은 1968∼1970년 30만 원, 1972∼1981년 50만 원, 1983년 625만 원, 1989년 875만 원, 1992∼1998년 1000만 원, 2002∼2006년 1250만 원, 2010년 1500만 원, 2014년 2000만 원 등으로 높아졌다.2018년부터는 3000만 원을 책정해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총재 초상화 제작은 전통"이라며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총재 초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은 내부의 전통이지만 무자본 특수법인 대표로 장관급 예우를 받는 총재의 초상화 제작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주요 기관장 중 공식 초상화를 남기는 경우는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 최고위 헌법기관장 정도로 국무총리나 부총리, 각 부처 장관들의 초상화는 제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 한은은 최근 청사에 역대 부총재 사진 갤러리도 조성했다. 부총재는 총재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한은의 2인자다.

한은은 지난 20일 발간한 사보에서 부총재 갤러리에 대해 "층고가 높고 자연광이 잘 들어오는 데다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지나게 되는 장소로 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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