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정수기 제품 사진.(코웨이 제공)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비싼 가전 등의제품을 사서 쓰기보다는 빌려 쓰는 '렌탈·구독' 서비스가 뜨고 있다.
한번에 목돈이 나가는 것보다, 매달 소액을 부담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이용하는 실속형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25일 렌탈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코웨이(021240)의 올해 1분기 전체 렌탈 계정은 1173만 계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국내외 시장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계정은 총 748만 계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으며, 해외 계정은 425만 계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다.
타사 역시 렌탈 계정 및 자산이 일제히 성장하는 추세다. 청호나이스의 경우 지난해 742억 원이었던 렌탈 자산이 올해 8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렌탈 시장의 전성기는 고물가 시대의 '불황형 소비' 트렌드와 맞물린 결과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가전이나 의료기기를 한 번에 구매하는 대신, 매달 수만 원의 구독료만 지불하면 주기적인 관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생활가전 렌탈 산업은 주로 가정용(B2C) 시장을 중심으로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이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았다. 또 최근에는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고가·프리미엄 가전까지 품목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도 관련 제품군의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업계가 단순 대여를 넘어 관리 케어, 소모품 정기 배송 등 '다양한 구독형 상품'을 촘촘하게 설계해 진입장벽을 낮춘 것도 렌탈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탰다.
실제 업계는 다양한 혜택을 연계한 구독 상품 및 프로모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이달 신규 렌탈 가입 이벤트를 통해 △아이콘 정수기3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 △아이콘 얼음정수기 미니 등 3종을 혜택가에 선보였다. 해당 제품 신규 렌탈 시 아이콘 정수기3는 최대 12개월,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와 미니는 최대 18개월간 렌탈료 반값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아울러 2대 이상을 동시에 구매하면 약정기간 동안 매월 렌탈료가 15% 추가 할인된다.
청호나이스도 여름을 맞아 정수기 렌탈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재 △아이스트리 플리 얼음정수기 14% △뉴 아이스트리 얼음정수기 53% △OMNi Plsus 얼음정수기 35% 등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K인텔릭스는 지난 6일 현대카드와 제휴를 맺고 구독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SK인텔릭스 현대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전월 이용 금액 40만 원 이상 고객에게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 구독료 청구 할인(월 1만6000원)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는 앞으로 가전과 헬스케어를 넘어 일상 영역 전반으로 구독 상품을 더욱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렌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힐수록 장기적으로 비용을 분산할 수 있는 구독 모델의 매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맞춤형 구독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락인(Lock-in·고객 묶어두기)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