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에…한은 올해 성장률 2.0%→2%대 중후반 상향 전망

경제

뉴스1,

2026년 5월 25일, 오후 01:49

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6.5.8 © 뉴스1 김영운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가운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대 중후반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더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 2%대 중후반 전망 지배적…최대 2.8% 예상도
25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국내 채권·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오는 28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 중반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기준으로 2020년 3분기(2.2%)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며,한은이 2월 발표한 전망치(0.9%)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한 수치다.

지난 1분기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성장을 주도했다. 수출은 전기 대비 5.1% 증가해 지난해 4분기(-1.7%) 역성장에서 반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견고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2.6%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은이 (그 이상) 공격적으로 성장률 상향 조정을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수출이 워낙 좋은 상황"이라고 서명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2% 중후반대의 성장을 할 가능성이 크게 잡혀 있다"며 "다만 내년에는 그 기저효과가 반영돼 1% 중반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GDP 성장률은 2.8%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이익 모멘텀 또한 내년까지 견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경기는 제조업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증시와 경제는 반도체 주도의 차별적인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서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기 대비 1.7% 깜짝 성장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주요 연구기관, 2.5~2.8% 전망…"중동전쟁 없었으면 더 올렸을 것"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일제히 전망치를 올린 것도 한은의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이 뒷받침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3일 수정 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월 수정 전망(1.9%)보다 전망치를 0.6%포인트(p) 상향했다.

성장 동력은 반도체 수출이다. KDI는 올해 총수출 증가율을 4.6%로 제시했는데, 이는 2월 전망(2.1%)보다 2.5%p 높인 수치로 반도체 경기 호조 영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거래액 증가율은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반도체 경기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중동전쟁이 없었다면 성장률 전망을 2.5%보다 더 높게 제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은 11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이 2.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는 2.1%였다.

현대경제연구원도 3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2.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전망치(1.9%)보다 0.8%p 상향된 수치다.

이같은 추세에 정부 역시 연초 2.0%로 예상했던 올해 성장률 눈높이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2%를 얼마나 상회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투자은행(IB) 대부분이 올해 성장 전망을 상향하는 상황"이라며 "상세한 전망치는 다음 달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ro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