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공포 커지는데…'역대 최대 빚투' 증시 뇌관 되나

경제

뉴스1,

2026년 5월 25일, 오후 01:53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6.5.22 © 뉴스1 김민지 기자

최근 증시 조정장을 이용한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러시가 극에 달하며 '빚투' 규모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시장이 금리 변수에 취약해진 가운데 변동성을 부추기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6조 4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팔천피'를 기록한 15일(36조 5700억 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이달 들어 36조대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최근 'V'자 변동성 장세를 이용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행하면서 빚투까지 불사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달 코스피 시장에는 3번의 매수 사이드카와 2번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쟁 장기화가 고유가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외국인 자금 40조 원이 빠져나갔고, 개인이 이 중 33조 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방을 다시 끌어올리는 장면이 거듭됐다.

급락장을 버티지 못해 청산당하는 반대매매 규모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15일 코스피가 6.12% 급락하고 19일에는 3.25% 하락하면서, 지난 20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458억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승장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반대매매다.

문제는 전쟁 장기화 여파로 금리 환경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은 연 4.6%를 넘어섰고, 30년물은 5.1%대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선행 지표인 시장금리 상승에 FedWatch상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70%대까지 올라섰고, 한국은행 역시 이르면 오는 7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 리스크는 신흥국 자산으로 분류되는 코스피 수급에 즉각 악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자금이 이달 만 40조 원 넘게 빠졌고, 조정장 속에서 반대매매가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노출됐다.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긍정적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고물가 고착과 통화·재정 정책의 동시 제약 등 내부 취약성을 가리고 있다'며 "기대인플레이션 재상승과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지금의 취약한 균형은 빠르게 무너질 수 있어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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