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5·18 마케팅 논란에 “변명 않겠다…처음부터 다시 시작”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전 09:33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정 회장은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고 26일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경위를 상세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였다”며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으로 많은 이들이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낀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은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잘못”이라고 했다.

다만 정 회장은 전국 매장에서 근무하는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와 현장 직원들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도 전국의 매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이 있다”며 “부디 이분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은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성실한 직장인일 뿐”이라며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이번 일을 통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고, 더 노력하겠다”며 “더 많이 듣고,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다”며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다”고 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다시 한번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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