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레버리지 상품 2종에 대한 운영전략, 투자활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이광호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레버리지ETF 거래대금 1위 노하우를 무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간 레버리지ETF를 운용하며 쌓아온 유동성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6일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최대 레버리지 ETF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사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동성'이 총보수보다 레버리지 수익률에 직결
임 본부장은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풍부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많은 유동성 공급자를 모셨고 투자자 비용 절감을 위해 '현물납입형' 설정방식을 레버리지 ETF에 처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27일 8개 운용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변동률을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 16종이 출시되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KODEX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2종을 선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이 내세우는 강점은 '풍부한 유동성'이다. 아시아 최초로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고, 국내 레버리지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며 증명된 풍부한 유동성이 '단기매매'(단타) 위주인 레버리지 투자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은 대표지수 레버리지 ETF 상품에서 90% 이상이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짧은 시간 영향이 제한적인 총보수 보다는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풍부한 유동성 여부가 실질 수익률 제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물납입형'으로 운용비용 감소, 높은 총보수 상쇄할 것
ETF는 실제 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따로 존재하고, 유동성 공급자(LP)들이 적정 가격에 호가를 부르며 격차를 메우는 구조다. 유동성 공급자 풀이 커질 수록 호가 간 격차가 줄고, 경쟁효과로 투자자들이 적시에 원하는 가격으로 매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삼성자산운용의 설명이다. 기초자산과 ETF 간 가격 괴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지목됐다.
임 본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첫날부터 업계 최다 유동성공급자(LP) 파트너들이 입점해 경쟁적으로 좋은 가격을 제공할 것"이라며 "유동성 공급자의 적극적인 호가 공급 참여는 한 번의 매매로 더 비싸게 사고, 더 싸게 파는 가능성을 축소해 투자자들의 실질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총보수(0.29%) 역시 풍부한 유동성 효과가 상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국내 레버리지ETF에서는 처음으로 '현물납입형' 설정방식을 도입해 타사 대비 연 1.1~1.4% 수준의 거래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TF는 투자 수요에 따라 규모가 늘었다 줄기를 반복하는데, 국내 레버리지 ETF의 경우 보통 이 과정에서 운용사들이 유동성공급자에 '현금'을 받아 기초자산인 주식을 매매하고 그 과정에서 거래 비용이 발생한다. 이 비용은 운용사들이 활발히 홍보하는 총보수 외 기타비용으로 투자자들에게 전가된다.
그런데 삼성자산운용은 이번에 현금 대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현물'을 직접 주고받는 방식을 택하면서 주식매매에 따른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임 본부장은 "현물납입형 설정 방식으로 현금납입형보다 1%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포함한 합산 총보수가 비교될지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고려한 듯, 간담회 내내 투자 유의 사항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임 본부장은 "레버리지는 고위험 상품으로 음의 복리효과로 횡보장에서는 기간 수익률의 2배를 쫓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며 "기초자산이 한방향으로 오르면 2배 이상의 수익률이 나겠지만 시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되겠냐를 고려했을 때 기초 자산 급락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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