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GS25 신선 강화형 매장에서 채소·정육 등 장보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지원금 소비는 먹거리 밖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선 화장품 매출이 전주 대비 112% 뛰었고 문구류(83%)와 건강식품(57%)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마트24도 위생용품·의류잡화가 전주 대비 20%대 늘었다. 더위에 계절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CU의 얼음 매출은 전년 대비 40.4%, 아이스크림은 26.8% 늘었고 세븐일레븐의 구슬아이스크림·스무디는 전년 대비 149% 뛰었다. 한 끼 식사부터 생활용품까지 편의점 소비 영역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 흐름이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 1·2차 누적 신청자는 2986만 8401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83.13%에 달한다. 2차는 소득 하위 70%까지 대상이 넓어진 만큼 1차보다 사용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원금이 편의점 등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만큼 업계 기대도 커지고 있다. 첫 주 출생연도 끝자리별 요일제가 23일부터 해제됐고 휴가철 수요도 앞두고 있어 본격화는 이제부터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5일 경기 수원시 탑동중앙점에 문을 연 CU 장보기 특화 점포 ‘스마트 그로서리’ 1호점 전경. (사진=BGF리테일)
지원금 효과를 잡기 위한 행사도 전방위로 벌어지고 있다. CU는 지난달 21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생필품 중심 2500여종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갔고 1차·2차 지급 시점에 맞춰 170여종을 추가 행사 품목에 편성했다. 냉동 삼겹살·두부·계란·콩나물 등 1차 식품과 봉지면·즉석밥·티슈 등 동네 마트 장바구니에 들어갈 법한 품목 위주다. GS25도 6월 신선식품·생필품 중심 행사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이번 지원금이 편의점에 남길 진짜 자산은 매출보다 ‘경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평소 편의점에서 장을 보지 않던 소비자가 지원금을 매개로 한 번 장보기를 경험하면 이후에도 채널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1~2인 가구 확산과 고물가 장기화로 ‘필요한 만큼만 사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은 점도 우호적 환경으로 꼽힌다. 지원금 사용처 제한 속에서 생활밀착 소비가 한층 두꺼워지면 편의점의 장보기 채널화도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지급 직후에는 달걀·즉석밥·라면처럼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품목 구매가 먼저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난다”며 “생활 가까운 곳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의점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에서도 장을 볼 수 있다는 경험이 쌓이면 지원금이 끝난 뒤에도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