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한솔테크닉스 진천 공장 전경. (사진=한솔테크닉스)
2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한솔테크닉스는 지난 4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분 100%를 출자해 ‘한솔테크닉스 멕시코법인’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9일 출자를 완료하고 현지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멕시코 법인은 전장 부품 사업만을 전담하는 특화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스마트폰 위탁생산(EMS)·가전 생산 거점과 역할을 분리해 전장 부품 사업에 집중하는 전문화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한솔테크닉스는 멕시코에 가전과 EMS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담당하는 생산 거점을 이미 운영 중이다.
한솔테크닉스는 이와 함께 기존 생산거점 재편도 병행 추진한다. 태국법인의 일부 생산라인은 베트남 호치민법인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향후 태국법인은 전자부품 중심의 전문 생산거점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북미 진출은 한솔테크닉스의 전장 부품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한솔테크닉스는 차량용 램프 제어보드, 전자식 변속기(E-Shifter) 제어보드, 무선충전 모듈 등을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의 전장 부품 매출은 2022년 539억원에서 지난해 1207억원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유경준 한솔테크닉스 대표도 지난 3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가 전자기기화되면서 전장 부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기계식 제어 방식이 전자 제어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차량당 전자 부품 탑재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솔테크닉스의 멕시코 법인 설립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북미 전장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한 만큼 한솔테크닉스의 지속가능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북미 자동차 전자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438억달러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14.5%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26년에는 46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국내 주요 전장 부품사들도 앞다퉈 멕시코를 북미 공략의 교두보로 낙점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이번 멕시코 법인 설립은 글로벌 생산거점 운영 효율화 및 사업 전문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태국·중국 생산거점을 통해 운영 중인 자동차 전장 부품의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태국법인의 일부 생산라인은 베트남 호치민법인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향후 태국법인은 전자부품 중심의 전문 생산거점으로 운영해 생산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솔테크닉스는 전장 외에도 반도체 장비 부품·소재 재생 등 고수익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사업 매출은 2022년 1239억원에서 지난해 198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연평균 7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도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