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테더와 자국통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정부+민간 첫 합작사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후 09:5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동유럽 국가인 조지아(옛 그루지아) 정부와 조지아 중앙은행이 미국의 민간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인 테더와 협력해 자국 통화인 조지아 라리화에 연동된 공식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와 민간이 합작해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전 세계 첫 사례가 된다.

조지아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조지아 중앙은행, 테더와 함께 ‘GELT’로 명명된 라리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 토큰은 라리화에 대한 1대1 청구권을 나타내며, 결제, 금융 포용성, 국제 결제 시스템과의 잠재적 연계를 위한 디지털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이라클리 코바히제 조지아 총리, 나티아 투르나바 조지아 중앙은행 총재, 바흐탕 투르나바 의원이 이 구상을 지지했다. 이들은 이를 조지아 금융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조지아를 남캅카스 지역의 디지털 경제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하려는 더 넓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조지아 정부 및 중앙은행과 협력하게 된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GELT’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틈새 금융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가총액 1900억달러에 근접한 테더의 USDT를 예로 들며, 스테이블코인이 주류 통화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의회가 지난해 통과시킨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과 호환되도록 설계됐다. 이 법안은 달러 연동 토큰에 대한 연방 차원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다른 관할권이 따를 수 있는 일종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조지아가 GELT를 이 체계에 맞추려는 것은 미국 규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의 국경 간 상호운용성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GELT 구조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테더의 발행 인프라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도 구별된다. 다만 조지아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만큼, 규제 감독은 일반적인 상업용 스테이블코인보다 더 긴밀할 것으로 보인다. GELT의 공개 출시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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