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외국인 자산 ‘쑥’…순대외금융자산 2분기 연속↓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7일, 오후 04:0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1분기 코스피 지수가 파죽지세를 이어가면서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자산 평가액이 주식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다. 올 2분기에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간 만큼 당분간 순대외금융자산의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순대외금융자산 2분기 연속 감소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1321억달러 줄면서 2분기 연속 감소, 역대 2위 감소폭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지난해 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서 순대외금융자산은 직전분기 대비 1515억달러 줄면서 역대 1위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액(대외금융자산) 내역을 살펴보면 기업의 대미 지분투자로 직접투자가 154억달러 늘었지만, 국내투자자의 증권투자는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151억달러 줄었다. 이는 5개 분기 만의 감소 전환으로 매매 등 거래요인은 261억달러 늘었지만 가격 조정 및 환율 변동에 따른 비거래요인이 412억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해외 투자자의 국내 투자액(대외금융부채)은 1471억달러 늘어나며 역대 4위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거래요인이 143억달러 줄었지만 비거래요인이 1614억달러 늘었다. 다시 말해 매매 거래는 줄었지만 증시 급등에 따른 평가액이 급증한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1221억달러 늘어난 가운데 거래요인은 424억달러 줄었으나 비거래요인은 1645억달러 늘며 급증세를 이끌었다.

이에 올해 1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은 753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1년 만에 1조달러를 하회하며 8000억달러를 기록한 데에 이어 재차 감소, 7000억달러 선으로 밀린 것이다.

올해 2분기에도 순대외금융자산은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올해 1분기에만 17.8% 급등하며 사상 최초로 5000피를 돌파했으나 2분기에는 8000피를 넘는 등 파죽지세 급등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상윤 한은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최근 국내 증시가 계속해서 상승 중인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시가 상승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서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고 했다.

◇순대외채권도 2분기 연속 감소

올해 1분기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는 3655억달러로 전분기 말(3731억 달러)보다 76억달러 줄며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대외채권·채무는 금융자산과 대외금융자산 및 금융부채에서 지분성 항목과 파생상품 등을 제외한 확정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잔액을 말한다.

대외채권은 1조 1399억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33억달러 감소했다. 일반정부는 20억달러 줄었고, 중앙은행은 44달러 감소했다. 예금취급기관은 125억달러 줄었다.

대외채무는 7744억달러로 42억달러 증가했다. 단기 채무는 증권사의 원화예수금 증가로 인해 기타부문 중심으로 42억달러 늘어났다.

일반정부는 24억달러 줄어든 2067억달러로 집계됐다. 국채금리 상승과 원화 약세로 채권평가액이 감소하면서 부채성증권 중심으로 줄었다. 중앙은행은 53억달러 축소된 238억 달러, 예금취급기관은 23억달러 감소한 2575억달러를 나타냈다. 기타부문은 142억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3.3%로 집계됐다. 단기외채 증가와 준비자산 감소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0.4%포인트 상승한 23.7%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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