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첫 '기준금리 인상' 시사…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

경제

뉴스1,

2026년 5월 28일, 오전 11:0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5.28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8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명시하면서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고환율, 가계부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역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동결했다. 8차례 연속 동결이다.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결정이었으나, 관심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쏠렸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2024년 10월 '금리 인하 기조'임을 꾸준히 통화결정문에 언급한 후, 지난해 11월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일부 수정했다. 이후 올해 첫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도 삭제했다.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선 '기준금리 인상'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 금통위원 중 '인상 소수의견'도 2명 등장했다.

금통위는 결정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이란 중동전쟁 종식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동시에 오히려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조금씩 진정세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달러·원 환율도 15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금리 인상 압력 역시 커지는 추세다.

시장금리도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미국·이란 전쟁 위기감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 23일 4.121%까지 올랐다가, 휴전 선언 이후 지난 9일 기준으론 3.775%까지 내렸다. 하지만 종전 협상이 불발되며 지난달 30일 4.059%로 4%대를 다시 돌파한 이후 지난 15일엔 4.279%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15일(4.323%) 이후 최고치다.

금융채 금리는 은행권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주담대 금리 역시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사는 4.1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대출 문턱을 높이는 분위기다. 은행권의 경우 가계대출 관리목표 외 '주담대 관리목표'가 신설되면서, 월별·분기별 타이트한 한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5대 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는 4.25~6.96% 수준이다. 여기에 2억 4900만 원이 넘는 주담대의 경우 0.2%p 내외의 가산금리(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가 부과되면 상단은 7%를 훌쩍 넘는다. 국민·하나·농협은행의 경우 출연요율을 반영하면 하단이 5%를 넘어섰다.

doyeop@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