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 내외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유튜브)
김 부회장은 영상에서 ‘삼양 1963을 가장 맛있게 끓였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냐’는 질문에 전중윤 창업주와 이계순 여사를 떠올렸다. 그는 “제가 끓인, 우리 임직원들이 만든 라면이니까 편안하게 드세요라고 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삼양 1963은 우지와 팜유를 섞은 오일로 면을 튀긴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1989년 이른바 ‘우지 파동’으로 공장 폐쇄와 제품 회수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5년간 재판 끝에 무죄가 확정됐지만 회사는 시장 신뢰 하락과 점유율 추락을 겪었다.
김 부회장은 삼양 1963 출시 당시를 두고 “정말 맛있는 제품이고 꼭 나와야 하는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됐다”며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들었지만 자신감은 있었다”고 말했다.
불닭볶음면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처음부터 잘될 줄 몰랐다”며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불닭볶음면의 성과를 전 창업주가 보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워킹맘으로 살아온 시간에 대한 후회도 털어놨다. 그는 1998년 삼양식품이 외환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자 전업주부에서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김 부회장은 자녀 양육에 대해 “아이들도 회사 일처럼 하나의 과제였다”며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순간순간을 놓친 것 같아 후회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영상은 회장 취임을 앞둔 김 부회장이 창업주의 유산과 불닭 성공, 경영자로서의 개인사를 직접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영상 내용이 회사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만큼, 추가 취재에서는 회장 취임 일정과 향후 경영 메시지, 글로벌 사업 전략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