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역대급 실적 NH투자증권, 회사채 시장 노크…최대 6000억 조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8일, 오후 08:42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NH투자증권이 최대 6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채 투자심리 개선 흐름까지 맞물리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 전경. (사진=NH투자증권)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다음달 16일 총 3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다음달 5일 진행한다.

트랜치(만기)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67억원으로 120.3% 늘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6%를 기록했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자본을 굴려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 운용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채 투자심리 역시 우호적이다. 최근 증권업종 실적 개선과 자본시장 활성화 기대감으로 우량 증권사 회사채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1일 2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495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키움증권 역시 지난 4월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000억원 모집에 2조6650억원 규모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

덕분에 NH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 중이다. 한국기업평가(034950), NICE신용평가는 NH투자증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영업실적 개선에 따른 우수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올해 3월 말 기준 NH투자증권의 유동비율은 114.6%를 기록했다. 특히 잠재 위험인 우발채무가 일시에 현실화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조정유동비율도 104%로 방어선을 지켰다.

기업의 단기 현금 동원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통상 100~150% 이상을 적정 수준으로 평가한다. 쉽게 말해 유동비율 114.6%는 만기가 1년 미만인 100만원의 단기 빚(유동부채)에 대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이를 모두 상환하고도 14만원 정도가 남는 셈이다.

발행어음 관련 유동 지표도 양호하다. 올해 3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어음 관련 유동비율은 3개월 이내 기준 126.9%, 1개월 이내 기준 140.1%로 규제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았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역시 중장기 수신 기반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IMA 사업을 시작했다. 첫 상품 출시를 통해 총 4000억원을 모집했다.

최성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발행어음과 IMA 기반의 안정적인 수신 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은행 및 한국증권금융과의 차입 약정을 고려하면 재무융통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증권업을 둘러싼 대외 변수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증시 호황과 투자 심리가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인해 언제든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유가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전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주요 매크로 변수 변화에 따른 업계 전반 실적 가변성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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