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 소식에 '제2 깐부회동' 기대…코스피 최고치 경신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후 04:0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스피가 3% 이상 상승 마감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에 더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02포인트(2.43%) 오른 8384.31에 출발해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52주 최고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조 4040억원, 1조 420억원을 팔아치웠으며 기관 투자자 홀로 2조 36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5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밤사이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코스피도 수혜를 입었다. 앞서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유지 중인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을 다시 시작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최종 승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 회동’을 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CEO가 내주 한국을 찾아 두 번째 회동을 할 수 있다는 소식도 나오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황 CEO는 내달 1~4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주요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내 상승종목은 약 200개로, 여전히 주도주 중심의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하며 8500선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젠슨 황 CEO의 방한 일정을 앞두고 기대감이 유입되는 중”이라며 “지난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정의선 회장과의 회동 이후 관련주가 급등했던 경험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 홀로 3.94% 상승했으며 중형주가 0.65%, 소형주가 2.45%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 13.20%, 보험 5.19%, 전기·전자 4.5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기기 3.36%, 부동산 2.62%, 종이·목재 2.2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만 7500원(5.84%) 오른 31만 7000원에 거래됐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4만 4000원(1.92%) 오른 233만 3000원에 거래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9포인트(0.71%) 오른 1112.15에서 출발해 29.56포인트(2.68%) 내린 1074.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 홀로 3101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43억원, 300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6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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