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일본 5대 향료 기업 소다 아로마틱 3900억 원에 인수

경제

뉴스1,

2026년 5월 29일, 오후 04:26

본사 전경.(삼양그룹제공)


삼양그룹은 일본 5대 향료 기업 중 하나인 소다 아로마틱(Soda Aromatic)을 인수해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인수 금액은 약 410억 엔(약 3900억 원)이다.

이번 인수합병은 삼양사(145990)가 일본법인을 통해 도레이와 미쓰이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소다 아로마틱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인수 관련 행정 절차와 업무 조정 등을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소다 아로마틱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향료·향장 전문기업으로 △식품의 향과 풍미를 구현하는 향료(Flavor) △향수, 화장품 등에 쓰이는 향장(Fragrance) △향료와 향장의 핵심 원료인 락톤(Lactone) 등 아로마케미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유제품, 차(茶), 커피에 쓰이는 향료 부문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해 일본 5대 향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소다 아로마틱은 1915년 설립돼 111년 업력을 바탕으로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아시아 5개국에 7개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전 세계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향료와 향장이 필요한 산업군의 고객사 1000여 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양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설탕, 밀가루, 전분당 등 기초 소재 중심의 식품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되는 향료와 향장사업까지 외연을 넓히게 됐다.

이를 통해 단순 식품 소재 공급이 아닌 맛부터 식감, 향까지 설계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토털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소다 아로마틱이 갖고 있는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를 삼양사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당류저감, 식이섬유 등의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는 삼양그룹의 첫 일본회사 인수합병이자 식품사업에서 M&A로 해외 거점을 확보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양그룹은 이번 인수로 해외 사업 구축 소요시간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 확장과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정지석 삼양사 식품그룹장 직무대행은 "이번 인수합병은 글로벌과 스페셜티라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설루션을 제안하는 종합 식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선포한 기업소명(Purpose) 체계에 따라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2023년 미국과 영국, 독일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유니레버, 로레알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스페셜티 케미컬 소재 기업 버든트(Verdant)를 인수했다.

지난해엔 글로벌 특수 화학기업 루브리졸(Lubrizol)이 보유한 제조 및 연구개발 사업장 '루브리졸 엘멘도르프(Elmendorf)'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스페셜티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삼양그룹은 최근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해 한정판 티셔츠 '스페셜티'를 선보이고 신규 기업광고 스페셜티셔츠편을 공개하기도 했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스페셜티(Specialty)를 쉽게 알리고 대중과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해 이색 티셔츠를 제작한 것. 추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삼양그룹과 스페셜티 사업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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