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걸린 맘스터치 매각…원매자로 글로벌 FI·SI '주목'[마켓인]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후 04:52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매각을 추진 중인 사모펀드(PEF) 케이엘앤파트너스(KL&파트너스)가 주관사와 킥오프 미팅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인수 주체로는 글로벌 FI(재무적 투자자)와 SI(전략적 투자자)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 시부야 맘스터치 매장. (사진=연합뉴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 26일 매각 주관사인 씨티증권과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킥오프 미팅이란 프로젝트나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갖는 첫 번째 공식적 회의를 의미한다. 통상 매각절차를 위한 킥오프 미팅은 매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뼈대를 짠다.

앞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 매각 주관사로 씨티증권을, 매각법률 자문과 회계 자문으로 법무법인 화우와 삼정KPMG를 각각 선임했다. 특히 삼정KPMG는 지난 2019년 맘스터치 인수와 2022년 1차 매각 시도 때 호흡을 맞춘 곳이다.

업계에서는 매각 측이 희망하는 몸값(밸류에이션)이 1조원 안팎에 달하는 만큼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해외 자본과의 접촉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딜 네트워크에 강점을 지닌 씨티증권을 주관사로 낙점한 것 역시 외국의 대형 사모펀드나 아시아 시장 확장을 노리는 글로벌 외식 기업(SI)을 선제적으로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매각 측에서는 맘스터치의 '현금 창출 능력'과 '해외 시장 확장성'을 바탕으로 잠재적 원매자들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는 지난 2023년 매출액 4790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실질적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안정적 현금을 쥐어주는 매물이라는 점은 FI들에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라는 평가다.

성장성 측면에서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영토 확장이 부각될 전망이다. 맘스터치는 시스템 경영 도입 이후 일본 시부야에 직영 1호점을 열고 현지 매장을 확대 중이다. 시부야 매장의 경우 이미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M&A 시장 내 F&B 섹터에 대한 멀티플(배수) 눈높이 조정과 고금리 기조 유지 등은 변수로 꼽힌다. 지난 2022년 첫 번째 매각 시도 당시에도 1조원대 몸값에 대한 시장과의 이견으로 매각을 잠정 철회했었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매각 시도 때와 비교하면 맘스터치 실적과 EBITDA 규모가 대폭 개선돼서 펀더멘탈 측면에서 매력도가 훨씬 높아졌다"며 "인수 초기부터 실사를 도맡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삼정KPMG가 회계 자문을 맡은 만큼, 씨티증권이 글로벌 인수 후보군을 얼마나 넓게 확보하느냐가 이번 매각 재수의 성패를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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