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기평, HD건설기계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후 05:09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HD건설기계(267270)(A0)의 신용도 상승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 흡수합병 이후 사업 규모와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사업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엔진과 애프터마켓(AM)·제품지원(PS) 등 고수익 사업 비중이 커진 점도 신용도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29일 한국기업평가는 HD건설기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기존 ‘A’ 등급을 유지했다.

이번 등급전망 변경은 합병에 따른 사업 기반 확대가 주된 배경이다. HD건설기계는 2026년 1월 1일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현대와 디벨론 두 브랜드를 함께 보유하게 됐고, 국내 최상위권 및 글로벌 중상위권의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넓어졌다. 통합법인은 건설기계뿐 아니라 엔진, 산업차량, AM·PS 사업을 함께 영위한다. 건설기계 본체 사업은 업황과 딜러 재고 사이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그러나 한기평은 합병 이후 수익성이 높은 엔진과 AM·PS 부문의 비중이 커지면서 특정 제품군이나 지역 수요 둔화가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기반이 다변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통합법인은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동·아프리카·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을 모두 확보했다. 국내와 중국, 인도, 브라질의 건설기계 생산거점과 인천 엔진공장을 함께 보유하게 되면서 생산 대응력도 높아졌다. 회사는 중복 생산기능을 줄이고 기종별 생산거점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생산체계를 재편하고 있다.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전망도 등급전망 상향에 반영됐다. HD건설기계는 합병 이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신흥시장 대형장비 수요 확대, 선진시장 딜러 재고 정상화, 산업·방산 엔진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수준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2.5%, 20.2%다. 향후 생산거점 정비와 통합 플랫폼 투자 등으로 자금 소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 부담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신중학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선진시장의 고금리 기조와 미국 관세 부담, 중국 로컬업체와의 가격경쟁 등은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합병 이후 생산거점 재배치, 원재료 통합 구매, 부품 공용화 등을 통한 원가율 개선과 사업 시너지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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